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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패트롤] 제주-경남 삼천포 항로, 친환경 MGO 카페리 투입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3 16:45

수정 2019.02.03 23:27

현성MCT, 1만9000톤급 신조…내년 12월 투입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강화, 유해물질 배출량↓
현성MCT의 친환경 MGO 카페리 이미지
현성MCT의 친환경 MGO 카페리 이미지

[제주=좌승훈 기자] 내년 12월 제주도와 경남 사천 삼천포를 잇는 여객선 항로에 친환경 MGO(Marine Gas Oil·선박용 경유)용 가스터빈엔진이 탑재된 대형 카페리가 투입된다.

지난해 12월 제주-경남 삼천포 항로 사업자로 선정된 현성MCT(대표 구범수)는 해양수산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을 통해 1만9000t급 신조 여객선을 2020년 12월까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전 이 항로에 투입됐던 '제주월드호(4332톤)'보다 4배 이상 큰 대형 여객선이다.

총 사업비는 600억원. 길이 160m, 폭 25m, 흘수 5.5m 규모의 초현대식 고급형 여객선이다. 5톤 화물트럭 150대, 600명 승객을 한꺼번에 나를 수 있다. 2개의 VIP 객실과 함께 1등실 28객실, 2등실 4개, 3등실 20개가 들어선다.


또 하이킹(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격납 시설과 식당·편의점·스낵바·카페·노래방·게임룸·유아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지고 화물차 기사 구역도 2등실 수준으로 격상되는 등 고급화된다.

이 카페리는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가스터빈을 탑재한다. 해운업계가 그동안 써온 벙커C유 대신 MGO를 써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 배출량이 크게 저감된다는 게 현성MCT 측의 설명이다.

제주-삼천포 항로에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4년 6월까지 2년여 운항됐던 제주월드호. /사진=fnDB
제주-삼천포 항로에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4년 6월까지 2년여 운항됐던 제주월드호. /사진=fnDB

■ 사천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제주항 선석 확보 관건

현성MCT는 제주와 삼천포 항로에 주당 6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카페리선의 항정은 112마일이며, 항해는 7시간, 평균 항속은 18노트다.

삼천포항 연안여객부두에서 저녁 11시에 출항한 뒤, 오전 6시에 제주항에 도착한다. 수요일을 제외한 월·화·목·금·토·일요일 출항한다. 제주항에서는 12시에 출항하고, 오후 7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제주항 역시 수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간 출항한다. 제주항에서는 12시에 출항하고, 오후 7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제주항 역시 수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간 출항한다.

제주-삼천포 항로 재개 움직임에 대해 사천시지역 주민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사천시 관계자는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의 운항 중단으로 물류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삼천포 지역의 경제적 손실도 컸다”며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제주항 선석확보가 관건이다. 제주항은 오는 2022년 제주외항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선석전쟁이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제주-삼천포 뱃길은 인천-제주 항로의 세월호 참사 여파로 화물과 여객수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2014년 12월 운항이 중단됐다.

한편 부산 소재 현성MCT는 카페리선 수송합작회사(JVC)다.
내항화물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영성글로벌(주)을 24년째 운영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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