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명절이 더 바빠"…충북출신 '거물' 정치인의 설·설·설

뉴스1

입력 2019.02.03 07:30

수정 2019.02.03 07:30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11/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11/뉴스1

이시종 충북지사.(자료사진) /뉴스1© News1
이시종 충북지사.(자료사진) /뉴스1© News1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노영민 "설 연휴 고향 못가" 이시종, 구제역 여파에 발목
정우택, 당대표 출마로 서울 일정 소화 "지역구 방문 못해"

(충북 청주=뉴스1) 장동열 기자 = 설 연휴 기간 충북 거물급 정치인들은 평소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 정치인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당대회 대표 경선을 앞두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상황이다.


명절을 맞아 휴식을 취하거나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오붓하게 지내는 것은 남 얘기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설 연휴 고향 청주에 내려오지 않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인해 1심에서 법정구속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그는 취임 후 흔들리던 청와대 조직을 잘 추스르고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 손혜원 의원의 '목포 논란',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의 '동남아시아로 가시라' 발언 등 악재가 터지면서 뒤숭숭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명절 휴가 얘기를 못꺼낸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노 실장의 핵심 측근인 이상식 충북도 의원은 "(노 실장이) 어머님을 뵌지 오래돼 잠깐이라도 내려 와야하는데 아직 말씀이 없다"며 "(연휴 기간)청주에서의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고 전했다.

노 실장도 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설 연휴 때 청주에 내려가지 않고 여기(청와대에) 있기로 했다.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어머님을 서울로 모시기로 했다"고 했다. 노 실장의 노모는 청주시 봉명동에 거주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구제역 때문에 연휴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달 31일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의 한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했다.

지난 1일 방역대책본부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지사는 2일 진천, 충주를 잇달아 방문, 방역태세를 점검한 뒤 밤늦게 청주로 돌아왔다.

3일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연휴기간 충북도청으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직원들이 '워커홀릭'(일중독) 별명을 붙일 만큼 평소 현안을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어서 이번 연휴 대부분을 반납하고 구제역 방역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손주를 보셨기 때문에 아마 설 당일에만 가족들과 잠깐 시간을 보내실 것 같다"고 귀띔했다.

4선 중진인 자유한국당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바쁘다.

정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당대회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거물급이 대거 출마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라 차기 당권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판세여서 당원 표가 많은 서울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열린 한국당 충북도당 전통시장 장보기행사에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정 의원의 한 측근은 "이번 연휴 기간 서울에 머물며 표심잡기에 나설 예정"이라며 "청주 지역구에 내려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