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플러스 '비정규직 제로' 실현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1 16:37

수정 2019.02.01 16:53

임일순사장 경영체질 개선 주도 약 1만2000명 무기계약직 대상
정규직 전환 임금협상 잠정 합의
홈플러스 '비정규직 제로' 실현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최초로 비정규직 없는 회사로 거듭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사진)의 '뚝심'이 홈플러스를 비정규직 없는 회사로 변신 시키고 있다. 이로써 홈플러스는 유통업계를 넘어 산업계 전체의 고용문화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7년 10월 취임한 임 사장은 경영 1년 4개월여 동안 회사 체질개선을 주도해왔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 31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무기계약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9년 임금협상' 잠정안에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잠정안이 최종 확정된다면 약 1만2000명에 달하는 홈플러스 소속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특히 정규직 전환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지 않고, 오롯이 기존 홈플러스㈜ 법인 소속으로 약 1만2000명의 무기계약직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가 갖는 의미가 크다.

노사는 현재 상호 합의한 임금협상 잠정안의 세부조항에 대해 논의 중이며, 세부조항을 확정하게 되면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 후 입금협상 갱신에 최종 합의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비정규직 없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회사 측의 통 큰 결단에 노조가 공감했고, 노사간의 많은 대화 끝에 이 같은 임금협상 잠정안에 상호 합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향후 세부조항에 대해서도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해 직원들의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균형있는 삶을 돕고, 나아가서는 고객들께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2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두 법인에서 근무 중인 무기계약직 직원 수를 합치면 약 1만5000명에 이른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스토어즈㈜ 법인의 교섭노조 '홈플러스일반 노동조합'과도 2019년 임금·단체협상 합의를 마무리해 정규직 전환 인사정책이 조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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