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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성명 발표 "학대 행위 규탄…한국 사법부 판단 지지"

뉴스1

입력 2019.02.01 15:42

수정 2019.02.01 15:42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뉴스1 DB © News1 조태형 기자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뉴스1 DB © News1 조태형 기자

빙상연맹 앞서 조재범 전 코치 해외활동 금지 건의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조재범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의 폭행 사건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추후 ISU 차원에서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ISU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며 "한국인 코치가 쇼트트랙 선수에게 학대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어떠한 학대 행위도 규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ISU는 "한국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ISU가 주최하는 대회 기간 폭행 사실이 밝혀질 경우 윤리위원회를 통해 제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해 심석희 등 4명의 선수들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혀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후 항소했으나 지난달 30일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받아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 외에 조재범 전 코치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처음 조재범 전 코치가 상습상해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됐을 때 중국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무산됐다.

이처럼 폭력 전과를 가진 지도자의 해외 활동을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도 ISU에 가맹 회원국에서의 지도활동을 금지하도록 건의하는 것이 한계였는데 조재범 전 코치는 국제기구 차원의 징계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이전까지 ISU에서 해외 활동을 막는 전례도, 관련 규정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성명을 발표한 것처럼 ISU도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추후 내부 논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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