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난해 유럽서 베네팔리·임랄디 판매 호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0 09:15

수정 2019.01.30 09:15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출시 제품 3종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출시 제품 3종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성분명 에타너셉트)와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지난해 유럽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4% 상승한 총 5억4510만달러(약 6002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별로는 베네팔리가 4억8520만달러(약 5342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고,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전년 동기대비 380% 증가한 4320만달러(약 4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적이 공개된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지난해 10월 출시 후 70여일만에 1670만달러(약 18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베네팔리는 2016년 2월 출시 이후 총 9억 5660만달러(약 1조 533억원)가 판매돼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그 중 최근 2년간의 매출이 8억5600만달러(약 9425억원)으로 92%의 비중을 차지하며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다.


또 베네팔리는 독일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가 유럽 최대인 약 2조원에 달하고 약가가 가장 높은 독일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선 첫 번째 사례이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매출 1위(약 20조) 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를 유럽에 출시했다.

바이오젠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제프리 카펠로는 "임랄디의 출시 첫 분기 시장 침투율 성과가 베네팔리를 능가한다"며 "올해는 임랄디를 필두로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 본부장 박상진 전무는 "베네팔리의 성공 사례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랄디 등 후속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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