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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사 다시 원점으로...중노위 조정서 실마리 찾을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3 16:07

수정 2019.01.23 16:07

2차파업을 철회하고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다다랐던 국민은행 노사가 막바지 조율에서 실패하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시 멀어진 상태로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28일까지 진행될 사후조정안 조율을 양측이 받아들일 것인지 주목된다.

국민은행 노사는 23일 오후부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에 나섰다. 노사는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중노위 조정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되면서 19년만에 1차 총파업사태에 이르렀다. 이후 계속된 교섭에서 의견을 좁히는데 실패하자 사후조정을 신청한 것이다.
이날 열리는 1차회의는 중노위 조정위원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정안을 만든다. 이후 28일 2차 사후조정 회의에서 안건에 대해 노사가 동의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사후조정을 진행하면서 노사는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있다.

이에따라 사후조정 전에 임단협 타결을 이뤄낼 수도 있지만 노조는 "허인 행장이 최종 결단을 내리지 못해 합의가 번복된 만큼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나머지 쟁점들에 관해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만큼 자율적인 합의는 쉽지 않아보인다.

지난주말 노사는 페이밴드를 제외한 항목에서 합의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막판가지 '페이밴드'가 발목을 잡았다.

노조 측은 "사측이 페이밴드 적용을 유예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노조가 페이밴드 유예를 전제로 나머지 쟁점 안건들을 대폭 양보하는 형태로 합의안이 마련됐으나 최종 서명만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사측이 이를 번복해 노사 간의 합의가 불발됐다"면서 "사측은 페이밴드 적용 유예는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에 노조가 당초 양보하기로 한 나머지 쟁점 안건들 역시 현재 원점에서 다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페이밴드 만을 쟁점으로 남겨놓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입장을 원점으로 회귀한 것이다.
이에 노조 측은 "현 상황에산 중노위 조정회의에서 나오는 조정안에 대한 노사 양측의 수용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3일과 28일 열리는 사후조정에는 허인 국민은행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노조는 박홍배 위원장, 류제강 수석부위원장 외 실무진이 참석하며 중노위 조정위원에는 이희자, 황기돈, 김학수 공익위원이 배정됐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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