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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LG전자, 주유와 충전 동시 가능한 주유소 만든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2 13:24

수정 2019.01.22 18:32

GS칼텍스 장인영 부사장(오른쪽)과 LG전자 박일평 사장이 22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GS칼텍스 장인영 부사장(오른쪽)과 LG전자 박일평 사장이 22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GS칼텍스-LG전자, 주유와 충전 동시 가능한 주유소 만든다

LG전자와 GS칼텍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 주유와 충전이 동시가 가능한 신개념 주유소를 선보인다. 두 회사는 이를 미래형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이라고 명명했다.

LG전자와 GS칼텍스는 22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 중 서울시내 GS칼텍스 주유소 중 한 곳에서 주유와 충전이 동시가 가능한 신개념 주유소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에서 제공했던 주유, 전기차, 세차 서비스 이외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셰어링, 전기차 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갖고 된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가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번 사업도 그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를 GS칼텍스에 판매하는 형태다. LG전자는 현재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중에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충전기 개발 시점에 따라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에 적용될 충전기의 종류도 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우선 350㎾급 충전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정도 용량이면 대부분의 전기차를 완충하는데 10~15분정도 걸린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장기적으로 충전기 판매 뿐 아니라 로봇 충전 및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고객 서비스도 검토한다.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는 충전 중인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유무를 진단하고 수리를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다만 몇 개의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만들지, 충전기는 몇 대나 설치할 지 등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시범 사업의 진행을 지켜본 뒤 확대 여부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날 MOU를 시작으로 향후 추진 방향 등 구체적인 사항을 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기차 운행을 위한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 간다는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LG그룹의 계열사인 LG화학의 베터리 판매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 장인영 부사장은 "주유소를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탈바꿈시켜 스마트 시티 내 모빌리티와 커뮤니티 허브로서 새로운 기점을 열 것"이라며 "LG전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충전 인프라 확충, 카셰어링, 전기차 정비 등 고객 서비스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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