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민銀 노조 "2차 파업 철회"…페이밴드·L0 막판 줄다리기(종합)

뉴스1

입력 2019.01.21 18:25

수정 2019.01.21 18:25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에 파업을 알리는 '대고객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9.1.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에 파업을 알리는 '대고객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9.1.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노사 잠정합의서 교환…"이견 많이 좁혔다"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KB국민은행 노조가 21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달 30일로 예고한 2차 총파업을 철회했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18일 핵심 쟁점에 대한 임단협 잠정합의서 초안을 마련하고 잠정 합의서를 교환했다.

노사는 성과급 규모,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전문직무직원 무기계약직 전환 등에 대해 합의했으며 현재는 페이밴드(승진 지연 시 호봉 승급 제한)와 L0(최하위 직급) 전환 직원의 근속년수 인정에 대한 세부 조율만 남아 있는 상태다.

노사는 잠정 합의서에 "노사는 즉시 인사제도 태스크포스(T/F)을 구성해 L0 전환 직원의 근속년수 및 페이밴드를 포함한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한다.
지난 2014년 11월 1일 이후 입행한 직원에 대한 페이밴드는 새로운 급여체계를 합의할 때까지 유보한다"고 명시했다.

페이밴드는 성과에 따라 차등 연봉을 지급하는 제도다. 연봉에 따라 페이밴드 구간을 나누고, 직급에 상관없이 같은 페이밴드에 속한 직원들끼리 업무실적과 수행능력, 근무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임금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사측은 전 직원이 아닌 신입 직원부터 페이밴드를 적용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반면 노조는 여전히 완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L0 부문도 대화가 더 필요하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지점 창구 전담 직원인 텔러 등 4100여명의 무기계약직을 한꺼번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들이 속한 등급이 L0다. 이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근속기간의 25%만 경력으로 인정받았다.


이를 두고 노조 측이 L0의 과거 경력 전부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아직 이견이 좁히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 시절 경력을 모두 인정해줄 경우 L0 직원들 일부는 L1이나 L2 직군의 급여를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노사는 인정 비중을 어느정도로 맞출지 논의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전보다 대화가 많이 진전했다"며 "원만한 협의를 통해 임단협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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