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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텃밭 영남을 잡아라" 황·오·홍 당권 경쟁 본격화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1 17:43

수정 2019.01.21 17:43

황교안·오세훈, TK·PK 표심훑기
홍준표, 유튜브 정치로 세 과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당권주자 간 경쟁이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본격화되고 있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 표심 훑기에 나섰고, 홍 전 대표는 '유튜브 정치'를 통해 세 과시에 돌입했다.

황 전 총리는 21일 대구상공회의소를 찾아 본격적인 표심 모으기 행보에 들어갔다. 그는 지역 경제인을 만나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어디 갔는지 경제는 실종됐고, 민생은 파탄지경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또 안보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소득주도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안보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드러내면서 자신이 대정부 투쟁의 적임자임을 강조한 셈이다.

이어 대구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를 방문해서는 '정치 투쟁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에 대해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구인가. 그 말씀으로 대신하겠다"라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병역 면제 논란에 대해서도 "이미 검증이 끝난 것"이라고 응수했다.

오 전 시장은 첫 일정으로 경남 창원에 있는 한국당 경남도당을 찾았다. 경남도당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지역이 부산과 경남 지역"이라며 "국가가 이데올로기를 들이대며 사업을 붕괴시켰다"고 했다.

비박계인 오 전 시장은 보수 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도 경쟁후보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황 전 총리에 대해선 "그분의 비전이라든가 정치적 역량, 각종 검증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를 향해선 "그분이 6·13 지방선거의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치러지는 첫 전당대회인 만큼 당원과 유권자들이 감안하고 투표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개설한 'TV홍카콜라'와 페이스북을 토대로 당 밖에서 지지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30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인 황 전 총리를 향해선 비판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한국당이 병역 비리당이란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며 황 전 총리를 겨냥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무성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도 거론되고 있지만 뚜렷한 행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심재철·정우택·조경태·주호영 의원은 이번주 내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며, 안상수·김진태 의원은 23일 대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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