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김성환의 IT템 리뷰] 프리미엄 못지 않은 중가폰 LG Q9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1 14:06

수정 2019.01.21 14:06

[김성환의 IT템 리뷰] 프리미엄 못지 않은 중가폰 LG Q9

40만원대 스마트폰을 살때 어떤 점을 따져야 할까. 중요한 포인트는 2가지다. 디자인과 사양이다. LG전자의 Q9은 정확히 이점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디자인은 고가폰 영역에 가깝다. 기기를 켜면 노치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화면 상단에 카메라와 스피커 부분이 들어와있고, 측면을 화면에 알뜰하게 채운 형태다.
애플의 아이폰이 가장 먼저 채택한 디자인이다. 설정에서 일반 화면처럼 바꿀 수 있어 눈에 거슬릴 일은 없다. 모서리는 각지지 않고 둥글다. 뒷면은 가장자리를 예리한 곡선으로 처리했다. 덕분에 부드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그립감이 좋다.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 폰 ‘G7 씽큐’와 비슷하다. 무광컬러로 디자인해 쉽게 질리지 않는다. 메탈재질이 직접 노출되지 않아 손에 닿는 느낌이 차갑지 않다.

Q9 후면
Q9 후면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로 일상생활을 수시로 기록하는데 충분한 수준이다. 동영상도 UHD급까지 찍을 수 있다. 단 프리미엄 라인에 들어가는 광학손떨림방지(OIS) 기능은 들어가지 않는다. 셔터 버튼을 터치해 사진을 찍을때 손가락에 힘을 살짝 빼는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촬영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카메라는 기기가 알아서 촬영 모드를 바꿔줘 유용하다. 음료, 과일 등 정물이나 인물사진을 찍을때 특히 편리했다. 카페에서 시나몬 라떼 머그잔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러자 화면에 ‘커피’, ‘차’ ‘음료수’ 등의 키워드가 뜨고 촬영 모드가 ‘음식’으로 바뀌었다. 모드가 바뀔때 마다 진동이 오기 때문에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이번엔 노트북 자판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화면엔 ‘키보드’, ‘화면’, ‘컴퓨터’ 등의 키워드가 뜨며 촬영모드가 다시 '자동'으로 돌아왔다. 카메라가 사람 얼굴을 향하면 ‘소년’, ‘남자’ 등의 키워드가 뜨며 인물 촬영 모드로 바뀐다. 복잡한 장면을 촬영할때엔 인식 기능이 떨어진다. 인물이나 동물 클로즈업, 정물 등을 촬영할때 가장 좋다.

G시리즈의 일부 편의 기능은 빠져있다.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단축키가 아닌 화면 터치로 실행해야 한다. 다만 중가폰 라인에 스냅드래곤 821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은 빠지지 않는다.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등 고사양 게임을 깔아도 무리없이 돌아간다.
저장장치는 64GB로 일상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때 편리한 수준이다. 고가 라인에만 있던 LG페이도 쓸 수 있다.
출고가는 49만9000원. 차로 따지면 중형차에 딱 필요한 옵션만 맞춤형으로 넣은 가성비 폰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