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경기도 화성 ‘K-시티’서울 닮은 도로서 ‘5G 자율주행 연구’ 구슬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0 18:24 수정 : 2019.05.16 15:24

세계 최초 5G 기반 테스트 베드..자동긴급제동시스템 시험 한창
정부 2022년까지 310억 투입해 레벨 5 수준 기술 개발 환경 조성

지난 18일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내 K-시티에서 진행된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 테스트에서 볼보 XC40이 차량 모형물 앞에 스스로 멈춰서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 화성(경기)=성초롱 기자】 서울 시내를 본따 만든 교차로에 들어선 차량이 빨간 신호 앞에 서있는 자동차 모형을 향해 달린다. 시속 30㎞를 향해 달리던 차량이 앞에 서있던 모형물과 충돌 직전에 '끼익' 소리를 내며 스스로 멈춰섰다.

지난 18일 찾은 경기도 화성 'K-시티'에서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시험이 한창이었다.

AEB를 포함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대표 자율주행 기술로 꼽힌다. 이날 시험에는 현대자동차의 펠리세이드, 넥쏘, 제네시스의 G90, 볼보의 XC40, 메르세데스 벤츠 CLS 등 이 활용됐다. 브랜드별로 적용 기술이 다르다보니 멈춰서는 지점이나 제동 정도는 모두 다르게 나타났지만, 모형물을 인지한 차량들은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했다.

홍윤석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실장은 "K-시티는 돌발 상황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반복적으로 검증해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라고 소개했다.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K-시티는 여의도 면적의 8분의 1 수준인 36만㎡(약 11만평) 규모로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미국의 M-시티, 일본의 J-타운에 비해 늦게 마련됐지만, 세계 최초로 5세대(5G) 통신망이 구축된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다.

K-시티에는 자율주행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을 실험할 수 있도록 자동차전용도로와 도심부, 교외도로, 자율주차공간 등 5가지 실제 주행 환경이 구현돼 있다.

도심부에는 실제 도로와 흡사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유리, 철재 등 다양한 건물을 설치했다. 남백 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실제 주행에서 자동차가 장애물 등을 인지할 때 유리창에 비친 반사값 등도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구간에는 자율주행 시대에 가장 돌발상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톨게이트 합류 도로를 실제 도로와 흡사하게 마련했다.

또 K-시티 내 신호등과 건물 사이 전봇대에는 5G와 4G(LTE) 통신망을 활용한 자율주행 시험을 가능케 하는 크고 작은 통신 수신기들이 설치돼 있었다.

홍윤석 실장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문제를 고민하던 시기는 이미 지났고 어떻게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 개발된 기술을 검증해 상용화하느냐를 고민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시티의 고도화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우선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K-시티에 310억원을 추가 투입해 레벨 4~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시티 인접 지역에 37㎡(약 1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오는 2021년까지 이 지역에 4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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