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북미, 韓기준 19일 새벽1시 고위급회담 돌입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9 00:09

수정 2019.01.19 00:09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등 발표 가능성 높아
북미, 과연 무엇을 주고 받을 지 관심 집중
스웨덴 북미 실무회동도 의미심장한 부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 현지시간 18일 오전 11시 북미고위급회담에 돌입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간 비핵화 '빅딜'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 및 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 현지시간 18일 오전 11시 북미고위급회담에 돌입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간 비핵화 '빅딜'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 및 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미 국무부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한국시간으로는 19일 오전 1시 미국 워싱턴 D.C 에서 북미고위급회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협상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7월 평양 회담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들은 그해 11월 초에도 만나기로 했지만 비핵화·상응조치의 이견이 커지면서 북측의 요청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은 한동안 교착상태에 머물렀던 북미대화를 재개하고, 실질적 비핵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끌기 위한 사전 단계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로 만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을 이후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등이 공개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로선 정상회담 준비기간과 김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 1호'의 항속거리를 고려할 경우 오는 2월 말이나 3월 초 회담이 열리고, 개최지로는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한 상황이다.

회담의 핵심은 북미간 빅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즉 북한이 일부 비핵화 조치를 하면 미국이 이에 따른 상응조치로 제재를 일부 완화한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과 미국의 협상 카드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영변핵시설 폐기·검증,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기·사찰이 이어질 경우 미국이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재개, 부분적 제재 완화 등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회담이 성공적으로 종결될 경우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북미는 스웨덴에서도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와 AP통신은 미국과 북한 외교관들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협상에 돌입했다며 현지 언론을 인용해 밝혔다.


미국 워싱턴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동시에 고위급과 실무회담이 이뤄지면서 '투 트랙' 북미협상을 바탕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역시 급물살을 타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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