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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맞고 화나서' 中 13세 소년, 반 친구 살해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8 16:35

수정 2019.01.18 16:3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중국의 13세 소년이 축구공에 배를 맞았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같은반 친구를 숨지게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5일 중국 후난선 롄위안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옌모(13)군이 같은반 친구 허모(12)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18일 보도했다.

그들은 점심시간에 함께 축구를 하고 있었다. 허군이 찬 공에 옌군이 배를 맞은 후 싸움이 벌어졌다.

옌군은 허군의 복부와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허군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사망한 허군은 생계를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난 부모 대신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중국 형법에 의하면 만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가해자 옌군은 강력 범죄를 저질렀지만 처벌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에서는 10대 초반 소년들이 잇따라 강력 범죄를 저질러 사회적 파장이 커졌다.


지난달 2일에는 후난성의 우모(12)군이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체벌을 받자 이에 앙심을 풀고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달 초에는 PC방 갈 돈을 주지 않는다고 부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뤄모(13)군이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일어났다.


어린 소년들의 흉악 범죄가 잇따르자 중국에서는 형사처벌 대상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형사처벌연령 #흉악범죄 #살인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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