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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레저] Again Pyeongchang 다시 평창의 겨울로 떠난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7 17:29

수정 2019.01.17 17:29

윤성빈·영미 떠난 자리..평창
미끼없이 펄떡이는 송어 낚는 송어축제
동해전망 한눈에 펼쳐지고 양·타조 만나는 삼양목장
전나무숲 걸으며 약수 마시는 오대산 자연학습장
그날의 함성은 사라졌지만 평창의 추억은 만들어지네
한 여행객이 삼양목장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삼양목장은 풍력발전기와 함께 풍경이 어우러지는 장관이 일품이다.
한 여행객이 삼양목장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삼양목장은 풍력발전기와 함께 풍경이 어우러지는 장관이 일품이다.

【 평창(강원)=조용철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른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동계올림픽의 뜨거운 열기가 지나간 평창 일대는 관광 명소로 거듭날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사실 평창은 인체 생체리듬에 최적인 해발 700m에 위치해 있어 사람이나 동물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평창은 봄이면 온갖 야생화를, 여름엔 푸른 산림에 맑은 강과 계곡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이면 붉게 타오르는 오색단풍, 겨울엔 하얀 설경과 스키장, 눈 덮인 목장 풍경, 평창 송어축제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췄다. 세계 유명 스키선수들이 격전을 치른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평창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스키점프대가 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많이 알려지면서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위에 위치한 전망대에는 이미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다. 대회가 치러진 이후 스키점프대까지 만들어진 모노레일을 이용해 여행객들은 스키점프대까지 올라 스타트라인 앞을 둘러볼 수 있다.

평창은 송어양식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지역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송어 살이 찰지고 맛이 뛰어나며 힘이 세서 손맛도 좋다. 평창 송어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평창송어축제가 오는 27일까지 강원 평창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평창 오대천 일원에서 꽁꽁 언 얼음 위로 펄떡이는 송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를 주는 평창송어축제에는 얼음낚시와 텐트낚시, 송어 맨손잡기 등 유쾌하게 송어를 낚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꽁꽁 언 얼음 위에서 즐기는 송어낚시는 얼음낚시터와 텐트낚시터에서 즐길 수 있다. 송어낚시에는 미끼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초보자라 하더라도 쉽게 낚시방법을 익힐 수 있어 누구나 송어 '손맛'을 볼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장에서 한 아이가 송어낚시를 하고 있다.
평창송어축제장에서 한 아이가 송어낚시를 하고 있다.


해발 850~147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동양 최대 목장인 삼양목장에선 자유롭게 방목되는 동물들과 언덕 위에 우뚝 솟은 풍력 발전기가 장관을 연출한다. 송아지 우유주기 체험, 양·타조 먹이주기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광장에서 정상인 동해전망대(1140m)까지 거리는 4.5㎞로 이 구간 안에 양 방목지, 소 방목지, 타조 사육지, 연애소설나무 쉼터, 산책이 가능한 목책로 5개 구간을 비롯해 곳곳에 풍력발전기(총 53기)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명성이 높다.

여행객들이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의 전나무 숲길을 따라 방아다리약수터로 가고 있다.
여행객들이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의 전나무 숲길을 따라 방아다리약수터로 가고 있다.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개 봉으로 이뤄진 오대산은 백두대간 중심축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간을 중심으로 오대산지구와 소금강지구, 계방산지구로 나뉜다. 비로봉 정상에서 볼 때 동대 너머 청학산 쪽 소금강 지구는 바위산으로 금강산에 견줄 만한 절경을 자랑한다. 비로봉에서 평창 쪽으로 내려가는 오대산지구와 계방산지구는 부드러운 흙산으로 산수가 아름답고 문화유적이 많다. 산봉우리 대부분이 평평하고 봉우리 사이를 잇는 능선 또한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하다. 또 토양이 비옥해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겨울철에는 강설량이 많다. 월정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빽빽한 전나무 숲과 중턱의 사스래나무, 정상 부근의 눈측백나무와 주목 군락, 호령계곡의 난티나무 군락이 장관이다. 오대산 자연학습장을 찾아갔다. 오대산 자연학습장은 방아다리 약수터를 비롯해 오랜 세월의 흔적이 겹겹이 쌓여있는 전나무 숲을 끼고 있다.
약수의 맛은 악간 떫고 쏘는 듯한 느낌이 있지만 위장병, 피부병, 빈혈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방아다리 약수터 일대는 6·25 전쟁 이후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황폐돼 있었다.
하지만 1957년 고 김익로 전 대제학원 이사장이 반세기 가까이 나무를 심고 가꾸는 등 주변을 정비해 원래 자연의 모습에 가까운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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