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北 최선희, 中도착..북미정상회담 실무준비?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5 17:28

수정 2019.01.15 17:28

스웨덴 국제회의 참석, 경유지 中 베이징 도착
최선희, 북핵 실무담당자 정상회담 조율 가능성
김영철 고위급회담 위해 17~18일 방미 관측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사진=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사진=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경유한 것으로, 최근 북미대화 재개 국면에서 그의 스웨덴행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최 부상은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평양발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행선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스웨덴 국제회의에서 이야기하자"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곧 알려질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높아진 상태다.

게다가 최 부상은 대미관계와 핵 협상의 실무자기 때문에 이번 스웨덴행은 단순한 국제회의 참석이 아닌 정상회담 실무준비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부상은 이날 공항을 빠져나가 스웨덴으로 직행하지 않았다. 16일 경유편이나 17일 직항편으로 스웨덴을 갈 가능성이 큰데, 그가 베이징에 체류하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일각에서는 그가 중국 인사들을 만나 북미협상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정상회담의 이전 단계인 북미고위급회담을 위해 곧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즉 오는 17일부터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카운터파트인 김 부위원장 사이에 정상회담 의제조율을 위한 만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제1차 북미정상회담 국면에서도 의제를 조율하며 핵심적 역할을 한 바 있다.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김 위원장에게 전달됐고, 김 부위원장이 빠르면 이번 주 정상회담 세부사항을 확정짓기 위해 워싱턴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북미고위급회담이 이번에 열리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물론 시기와 장소도 잠정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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