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장르포] 삼성 북미 디자인 혁신센터 "밀레니얼 세대의 사용자 경험, 기기에 녹여요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5 17:04

수정 2019.01.15 17:04

관련종목▶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 각광
다양한 문화·전공 인재들 채용해 일상에 녹아드는 디자인 현실로
SDIC 회의실에서 직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토론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SDIC 회의실에서 직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토론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샌프란시스코(미국)=권승현 기자】 삼성 북미 디자인 혁신센터(SDIC)가 밀레니얼 세대 연구에 빠졌다.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SDIC 센터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SDIC에서 "SDIC는 리서치 활동을 통해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삶을 바라보는지 하나하나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DIC는 이렇게 리서치한 결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기기가 밀레니얼 세대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SDIC는 건축 사무소들과 디자인 에이전시가 즐비해있는 잭슨 스퀘어(Jackson Square)에 위치했다.
이들은 소비자들을 심층 연구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고 소비자들이 의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살레뇨 센터장은 "이 센터는 사용자 경험(UX)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고객들이 사진을 찍는 궁극적 이유는 추억을 공유하는 데 있다"며 "우리는 그 깊은 곳에 있는 사용자 경험을 끄집어내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특히 집중하고 있는 사용자는 밀레니얼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로 정보기술(IT)에 친숙하다. SDIC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어떤 기기든지 손쉽게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여러 기기가 빈틈없이 연동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면서도 개개인에게 특화된 맞춤형 경험도 제공해야 한다. SDIC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이해한 바를 가장 먼저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있다. 카살레뇨 센터장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기기는 스마트폰"이라며 "적어도 10년 동안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DIC는 사용자를 보다 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전공을 가진 인재를 채용했다.
일단 SDIC의 카살레뇨 센터장도 이탈리아 태생의 '파리5대학 문화 및 커뮤니케이션 사회학'을 전공한 박사출신이다. 이밖에 인류학자, 사회학자, 산업디자이너, 컴퓨터사이언스,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인력이 SDIC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다.


SDIC가 디자인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피트니스 밴드 '기어 핏'시리즈, 코드리스 이어폰 '기어 아이콘X', 대화면 태블릿 '갤럭시 뷰' 등이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