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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이어 박영선도 "순혈주의 축적되면 발전 저해"쓴소리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5 10:05

수정 2019.08.25 14:03

"로마의 힘도 개혁과 포용" 이용호 손금주 입당 불허 방침 정면 비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박영선 의원도 15일 당 지도부의 이용호·손금주 무소속 의원 입당 불허 방침과 관련해 순혈주의를 우려하며 쓴소리를 했다.

비문재인계 4선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부터 민주당은 순혈주의를 고수해야 할 것인지 개방과 포용해야 할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순혈주의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축적되면 때때로 발전을 저해할 때도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박 의원은 또 "순혈주의는 역사적으로 보면 개방과 포용에 늘 무릎을 꿇었다"며 "로마가 천년 지속될 수 있었던 힘도 곧 개방과 포용 그리고 공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상호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열린우리당 만들 때 당시 한나라당에서 독수리 5형제까지 받아들였던 정당인데 개혁을 위해서라면 문호를 좀 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또 이들의 입당 불허를 주장하는 당내 일각에서 과거 문재인 후보 낙선 운동이나 지나친 공격성 등이 도마위에 오르는 데 대해서도 "그것은 당을 달리하면 원래 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런데 그 논거가 그럼 앞으로 지난번 총선 때 우리와 다른 진영에 서 있던 어떤 사람도 (이제 합류가 안되는 것이냐)"고 당내 순혈주의를 우려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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