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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예보 우리금융 잔여지분 빠른 시일 내 매각하겠다"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4 17:53

수정 2019.01.14 17:53

"우리금융 완전한 민영화 추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우리금융지주의 재도약을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18.4%)을 빠른 시일 내 매각하고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화생명, 대우조선해양 등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도 여건이 되면 매각할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 참석, 축사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며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 기조를 적극적으로 보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지분은 18.4%다.
이를 통해 완전 민영화된 금융회사로서 우리금융의 자율성을 제고하고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정부가 지난 2010년 이후 우리금융의 본격적인 경영권 민영화를 시도했으나 수요부족 등으로 주인을 찾지 못했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2013년 우리금융지주를 해체하고 자회사별로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결국 2016년 과점주주 매각을 통해 우리은행을 민영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은행이 정부의 통제대상에서 벗어나 자율과 창의의 기반 위에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지주 출범은 '제2의 도약'으로 과점주주 매각을 통해 마련된 자율경영의 기반 위에서 우리금융이 명실상부한 민영화된 금융지주사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복합적 금융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제도와 이를 운용하는 관행을 강조하고 '견제'와 '균형'의 큰 원칙하에 경영진, 과점주주,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들이 협심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4차 산업혁명, 핀테크 등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발하고, 금융산업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도 덧붙였다.

우리금융뿐만 아니라 한화생명, 서울보증보험 등 예보가 보유한 다른 금융기관 지분도 여건이 되면 매각할 방침이다.
금융위 측은 "현재 10%가량 남은 한화생명 지분과 2%가량의 대우조선해양 지분 등 예보의 주요 지분은 언제든 매각할 계획이 있다"며 "다만 주가 상황 등을 고려해 매각이 진행될 것이고 현재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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