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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남북 공동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추진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4 15:43

수정 2019.01.14 15:43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 맞아 다양한 사업 추진
남북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를 발굴하고, 3·1운동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올해 추진된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2월 28일 부산 동구 일신여학교를 출발한 시민들이 동구청까지 행진하며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2월 28일 부산 동구 일신여학교를 출발한 시민들이 동구청까지 행진하며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우선 독립운동 관련 시설물을 복원하고 정비해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계승할 계획이다.

이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선포식과 함께 중국 충칭의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원형대로 복원한다.


아울러 러시아 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최재형 선생의 우수리스크 생가를 복원하고, 미국 서재필 기념관의 전시물 교체와 기념관 재보수, 2·8독립선언 기념관 전시 시설 개선도 추진한다.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과 외국인 독립운동가 선양 사업, 일제강점기 수형 기록 전수조사도 진행한다. 그간 밝혀지지 않은 여성과 의병 학생의 독립운동 활약상도 재조명해 포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에 대한 예우와 감사를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 위(位)수를 기존 2위에서 5위로 늘리고 행사규모도 확대한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규모도 예년 40여 명에서 240여 명으로 대폭 늘린다. 초청국 역시 카자흐스탄과 멕시코, 쿠바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100주년인 올해엔 임시정부 요인 후손과 여성·부부 독립운동가, 외국인 독립유공자 후손, 국외에서 한국 독립운동 역사 발굴과 선양에 기여한 인물 등도 초청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묘지를 확인하지 못한 독립유공자 후손의 유전자(DNA) 시료 확보 사업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추진하고, 미등록 국가유공자 발굴,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와 감사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이밖에 모든 국가유공자의 가정에 명패를 달아주는 사업도 진행된다.

3·1절과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범국민적 분위기 확산과 통합을 위한 국민 참여행사도 다채롭게 추진된다. 먼저 고증을 통해 4월 11일로 바로 잡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통해 국민통합과 애국심을 제고할 계획이다.

국외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일본 동경에서는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제1차 한인회의'를 재현하는 등의 행사가 계획돼있다. 이외에도 중국, 러시아, 멕시코, 프랑스,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13개국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 40여 개의 국외 독립 기념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은 대한민국이 걸어온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이를 토대로 모든 국민이 함께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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