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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수리산성지 역사공원 된다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4 10:56

수정 2019.01.14 10:56

안양 수리산성지. 사진제공=안양시
안양 수리산성지. 사진제공=안양시


[안양=강근주 기자] 안양시 병목안 수리산성지가 역사공원으로 조성된다.

안양시는 9일 수리산도립공원 구역 일부가 해제된 만안구 안양9동 수리산성지를 역사공원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수리산성지는 1830년대 천주교 박해시기에 교인이 모여 살던 곳으로 1939년 7월 최경환 성인이 감옥에서 순교 후 매장된 지역이다.

안양시는 이런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2003년 안양8경에서 수리산성지를 제5경에 지정했다.

그동안 수리산성지는 성인묘역, 고택, 마리아상 등이 개발제한구역 및 도립공원 부지로 묶여, 국내 종교역사의 문화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부지 활용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안양시는 천주교 수원교구(이하 수원교구)에 이곳을 역사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수원교구는 2016년 10월 신청서를 접수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경기도와 도립공원 해제를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2017년 3월6일 수원교구가 인접사유지(군포시)을 매입해 역사공원 조성에 필요한 도유지와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전을 보게 됐고, 경기도는 작년 12월31일 역사공원 예정부지에 대한 도립공원 구역을 해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오른쪽) 수리산성지 방문. 사진제공=안양시
최대호 안양시장(오른쪽) 수리산성지 방문. 사진제공=안양시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와 관련해 11일 수리산성지를 방문해 수원교구 이헌수 요셉 신부와 환담을 나눴다.

최대호 시장은 이날 만남에서 수리산성지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치가 높은 만큼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안양의 또 다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공원 조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요셉 신부는 도유지 해제에 힘을 보태줘 감사하다며 순례자들의 뜻을 기리고 역사적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공원을 잘 조성하겠다고 화답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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