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디지털화 가속…'무인화' 바람 거세지는 은행권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3 17:48

수정 2019.01.13 17:48

은행들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이유로 영업점은 줄이고,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 처리가 가능한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비대면 거래 비중이 커지고 은행의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를 기반으로 만든 무인점포도 늘고 있다.

13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를 도입한 은행 점포수는 123곳(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4분기(87곳)와 비교하면 41.4% 증가한 수치다. 2016년 말(39곳) 보다는 215.4% 급증했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지난 2015년 '디지털 키오스크'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
신한은행의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인 '유어 스마트 라운지'는 화상인증 및 바이오인증으로 기존 은행 창구 직원의 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어 스마트 라운지는 △통장 이월·카드 신규 △제신고·변경 △전자금융 △상품 신규 △각종 증명서 발급 △외환 △ATM서비스 등 거래가능 항목만 총 126개다. 신한은행은 현재 46개의 유어 스마트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인 '위비 스마트키오스크'를 48개 운영하고 있으며 △예금 △카드 △온라인 뱅킹 △대출 △외환 △펀드 △ 고객 인증 △ATM서비스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우리은행도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최소인력과 키오스크를 배치한 무인 특화점포 스마트브랜치(고려대, 노들역, 갈매)를 운영 중이다.

19년 만의 총파업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KB국민은행도 지난해부터 고기능 자동화기기 '스마트 텔러 머신(STM)'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강남역, 가산디지털종합금융센터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 3·4 분기에만 30여대의 STM을 추가로 도입했다. STM은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화상상담 등을 통해 창구에서 가능한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도 올해 도입을 목표로 무인점포 기반의 '디지털 비디오텔러머신(VTM)'을 개발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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