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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두번째 만남.. 2월 베트남으로 좁혀지나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3 17:39

수정 2019.01.13 17:39

일본·싱가포르 언론 잇달아 보도.. 비핵카드-상응조치 빅딜 성사 관심
이해찬 대표 "이르면 내달 전망"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북한의 비핵화 카드와 미국의 대북규제 완화 등 상응조치 간 빅딜이 성사될 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증폭된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밝힌 만큼 대북제재 완화 혹은 해제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서로 먼저 '카드'를 내밀 것을 압박 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회담 및 북·중 경제협력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13일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조만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실무급 차원의 고위급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이르면 2월 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2월 중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가와 정치권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한과 미국 측에서 2차 북·미 회담에 대한 긍정적 신호음이 감지되면서 북·미가 서로의 구체적인 '패'를 내보일 때가 다가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북한이 어느 정도 수용할지다. 1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분단 이후 만났다는 상징적 의미 외에 합의의 구체성이 떨어졌다.

2차 북·미 회담에서 북한이 더 '진전된' 형태의 비핵화 의지를 내놓을 경우 이를 명분 삼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북제재 완화의 정도와 수준을 고려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북·미 간 각자 내밀 카드의 수준이 향후 한반도 비핵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핵리스트 제공이나 사찰 수용 등 구체적이면서도 진전된 형태의 조치를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2차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의 경우 베트남과 태국으로 압축됐다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이날 미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다음 달 중순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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