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노영민 등 청와대 2기 참모진 기자 상견례…靑 "설 전 개각 어려워"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3 15:56

수정 2019.01.13 15:56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수석비서관급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노영민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수석비서관급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노영민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3일 설 연휴 전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신임 청와대 참모진과 출입기자들간 상견례를 겸한 오찬 자리에서 “설 전후 개각을 하려면 이미 유력주자들이 언론에 나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지난주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 이어 중폭 이상의 개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靑 인사검증 고심
청와대는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을 하며 고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별도의 청문회 절차 없이 임명하면 되는 참모진과 달리, 장관 후보자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않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도 인사검증 실패로 장관 후보자 3명을 포함해 장관급 후보자 5명이 낙마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찬 자리에서 "검증 과정에서 언론이 하마평을 다 실을 정도가 돼야 설 전에 할 수 있는데 이제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설 연휴 전 개각은 사실상 어렵다고 언급했다.

대상으로는 내년 총선 출마가 점쳐지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비서진 추가 인사는 일부 공석인 자리에 한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에는 과학기술보좌관, 고용노동비서관, 의전비서관 등 일부 수석 및 비서관급 자리가 비어 있다.

■2기 참모진 "소통 강화" 강조
노 실장 등 청와대 신임 참모들은 이날 소통 강화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노 실장은 "우선 반갑다는 말씀을 드리지만 아직 업무 인수인계 중이라 어떤 것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며 "자주 뵙겠다"고 짧은 인사를 전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서 민주당 정부의 어떤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노 실장을 잘 모시고 민주당이 의회 협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잘 소통하는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앞으로 홍보와 대언론 창구를 대변인으로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창구가 일원화돼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많이 있어 대변인으로 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했다"며 "제가 필요한 부분들은 설명을 드릴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원칙은 대변인이 모든 창구라고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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