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최장 기록' 트럼프 "민주당, 셧다운 연장시키고 있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3 15:30 수정 : 2019.01.13 21:03

트럼프, FOX뉴스 인터뷰 "민주당, 책임있게 행동하라"..민주당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후 9시 FOX뉴스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국경장벽 건설은 인도주의적 위기사태와 국가 안보에 직결된 문제"라며 "민주당이 국경 장벽 예산 갈등을 지속시켜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의 셧다운을 연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FOX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의회로 돌아와 장벽 예산을 '책임감있게' 처리하라고 압박했다.

국경장벽 예산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은 12일(현지시간)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여야는 주말 동안 협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셧다운 사태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민주당은 '휴가'에서 돌아오라"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후 9시 FOX뉴스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국경장벽 건설은 인도주의적 위기사태와 국가 안보에 직결된 문제"라며 "민주당이 국경 장벽 예산 갈등을 지속시켜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의 셧다운을 연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주말 동안 푸에르토리코에서 로비스트들과 만남을 가지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을 관람한 것을 두고 '휴가 중'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매우 중요한 국경 안보 문제를 두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푸에르토리코에서 브로드웨이 쇼를 보고 있다"면서 "15분이면 셧다운을 해결할 수 있는데 민주당이 책임있게 행동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게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할 권한이 있다"면서 "다만 민주당이 휴가에서 돌아와 책임있게 행동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불법 밀입국자 관련 범죄 현황을 열거하며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을 부각했다. 불법 이민이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교도소 수감자의 23%가 불법 이민자이고,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가 240%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2011년에서 지난해까지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범죄가운데 불법이민자가 연루된 범죄는 29만2000건으로, 살인 539건, 폭행 3만2000건, 성범죄 3426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나는 지금 백악관에서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에게 전화해서 (셧다운을) 끝내라고 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미 언론 "트럼프 트위터 통계수치 과장돼"
그러나 미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 가운데 통계수치가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내용은 과장되거나 누락된 통계수치가 잔뜩 들어있다"면서 "미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4분기 수감자는 총 18만3058명으로, 이 가운데 불법·합법 이민자 수감자는 21%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경에서 체포되는 불법이민자가 240% 증가했다고 언급했지만 시간적 기준이 언제인지 밝히지 않았다"면서 "가족 단위로 입국을 시도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가족 단위로 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이들은 2만7518명으로, 전년 동기 8120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불법 입국하다 체포된 이들의 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지난 2017년 기준 불법 입국자 체포건수는 지난 1971년 이래 가장 낮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은 혼돈 상태로 셧다운 대책도 없는 것 같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두고 "나는 셧다운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서 "내가 대선에서 당선됐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이 계획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취임 선서 당시 나는 국민에게 안전과 안보를 약속했고, 그 약속 중에 하나가 바로 장벽과 남부 국경을 가리킨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이 국가장벽 예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군 병력을 동원해 장벽을 세우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할 수 도 있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이 2016년 대선 핵심 공약이었음을 강조한 뒤 "모든 선거에는 결과가 있다"며 공약 이행을 다짐한 바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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