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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대구은행장에 김태오 회장 추천…한시적 겸직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1 19:32

수정 2019.01.14 14:14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11일 개최한 자회사 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이하 자추위)에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을 DGB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2020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인 겸직체제를 가져가는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DGB금융지주의 자추위는 지역사회와 여론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난 8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은행장 후보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이어져 왔으며 지역사회 오피니언 그룹과 전임 CEO(최고경영자) 및 지역경계 주요 인사들을 포함해 은행 이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오는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DGB금융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거듭 논의를 거친 공방 끝에 최종적으로 현재 경영위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습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회복하고, 특히 조직안정과 통합 그리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 DGB금융지주 회장인 김태오 회장을 한시적으로 겸직하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개월여 동안 대구은행장 공석으로 이어져 온 경영에 대한 공백을 더 이상 지속시킬 수가 없어 지난해 12월 26일 최고경영자승계절차 개시 이후 지난 8일부터 후보자 추천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며 "대구은행에서 추천한 후보자 2명을 포함한 6~8명의 역량과 은행장으로서 자질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채용비리 관련, 비자금 관련, 펀드 손실보전 관련 등으로 인해 현재 마땅한 후보자를 찾기 어려웠고 고객에 대한 신뢰회복과 DGB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김 회장이 한시적으로 겸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DGB금융지주 자추위가 김 회장의 한시적인 겸임 결정을 내리면서 지주와 은행간 추가 갈등도 예상된다. 그동안 은행 임추위에서는 김 회장의 겸직 움직임에 강하게 반대하고, 내부 출신 행장을 선임해야 한다며 충돌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은행장은 지난해 3월 박인규 전 행장 사퇴 이후 10개월째 공석이다.
박 전 행장은 지난해 9월 대구지법에서 채용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가 자진 사퇴했다.


최종후보자로 추천된 김 회장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검증 과정을 거친 후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은행장 선임 여부가 확정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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