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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공략한 오세훈 "文, 고집불통..이념으로 미래 죽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1 15:36

수정 2019.01.11 15:36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토론회 '30·40대 왜 위기인가?'에서 오세훈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토론회 '30·40대 왜 위기인가?'에서 오세훈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040세대를 공략하며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보였다.

11일 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으로서 나선 오 전 시장은 '30~40대 왜 위기인가?'라는 주제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오 전 시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소득주도성장 등 기존 경제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과 관련, "큰 좌절감을 느꼈다"며 "문 대통령의 고집불통을 보면서 많은 국민이 열통난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 시점을 보고 있는 오 전 시장은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 비판과 3040세대 공략으로 유력 당권주자로서 존재감 부각에 주력했다.


경제활동의 주축인 30~40대가 어려워지면 미래도 어두워진다는 점을 강조한 오 전 시장은 "이념과 표를 위해 미래를 죽이는 일이 더 이상 계속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30대와 40대는 우리나라의 허리이자 중추로, 경제활동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며 "한마디로 말해 수입이 가장 절실한 나이인데 현 경제정책의 운영기조로는 이분들에게 각종 위기가 가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문 대통령 주요 지지층인 3040세대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에 사람은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에 노동취약계층은 없고 노동기득권층이 있을 뿐"이라며 "사람중심 경제에 미래세대는 없고, 표를 가진 현재세대만 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오 전 시장은 "우리 국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신년 회견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올 한해 경제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하지 못한 채 한 해를 시작해야 한다는 열패감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에 통계청의 고용지표, 소득양극화 지표를 보면서 국민들은 경제 심각성을 인정하는데도 대통령과 청와대, 경제부처는 부인하는데 급급하다"며 "신년 기자회견에선 이제 겨우 그 심각성을 인식 하지만 국민이 바라는 해법은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위 간담회에는 한국당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정책적으로 힘을 실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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