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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 단골메뉴 '편의점 도시락', 전자렌지에 데우면 세균 99% 제거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1 15:01

수정 2019.01.11 15:01

전자레인지 조리후 세균감소 정도. 서울시 제공
전자레인지 조리후 세균감소 정도. 서울시 제공
바쁜 현대인들이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울때는 아무리 급해도 반드시 전자레인지 조리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편의점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잠깐만 돌리면 세균이 최고 99.999%까지 제거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1일 지난 8월 한 달간 서울 지역 편의점에서 도시락 20종을 구매해 전자레인지 조리 전후의, 위생지표세균수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면 위생지표세균수가 최저 77%에서 최고 99% 이상 제거됐다. 위생지표세균이란 식품의 제조, 보존, 유통 과정에서 식품 위생의 지표가 되는 세균수, 대장균군등을 말한다.

단 이런 세균은 여러 환경 노출된 식품들에 광범위 하게 존재 하기 때문에 반드시 건강에 위협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체 20개 제품 중 렌지에 돌렸을때 세균이 95~99.999% 감소된 제품은 13건으로 조사됐다. 90~95% 감소된 제품은 2건, 85~90% 감소는 2건, 80~85% 감소 2건, 가장 낮은 77%가 감소된 도시락은 1건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시험에 사용된 제품의 브랜드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조사대상인 도시락 20종에서 모두 대장균과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전수진 보건연구사는 "편의점 도시락은 일반적으로 표시사항에 전자레인지 조리를 권장하고 있으나,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먹는 사람들이 있어 연구를 시작했다"며 "식품 고유의 맛과 위생을 고려해서 표시사항에서 권장하는 조리법에 따라 조리해서 먹는 것 이 좋다"고 말했다.

국내 도시락 시장은 1인가구의 증가세와 더불어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내놓은 '2017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2016년 대비 63.1%나 증가했다.

유통업계가 분석한 바로는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지난 2013년 77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500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에는 혼자사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에서도 따로 식사를 차지 않고 편의점에서 구매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단은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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