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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억짜리 복권 바꿔치기한 나쁜 룸메이트.. 경찰 체포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1 11:02

수정 2019.01.11 11:02

[사진=Vacaville Police Department 페이스북]
[사진=Vacaville Police Department 페이스북]

룸메이트의 1000만달러(약 111억원)짜리 당첨복권을 바꿔치기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USA투데이 등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배커빌 경찰이 친구의 거액 당첨 복권을 훔친 혐의로 태국 출신의 아둘 사오송양(35)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사오송양의 룸메이트 A씨는 지난달 20일 한 슈퍼마켓에서 30달러짜리 즉석복권을 구매했다 당첨됐다. 당첨금이 1만달러라고 착각한 A씨는 두 명의 룸메이트에게 이 사실을 자랑했다.

다음날 그는 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 새크라멘토의 복권국을 찾았지만, 당첨 복권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그제서야 바뀐 복권임을 알아챈 A씨는 경찰에 룸메이트 사오송양이 의심된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그가 상금을 수령하러 오는 현장을 덮치기로 했다.

예상대로 사오송양은 바꿔치기한 복권을 들고 복권국을 찾았다. 수사관들은 600달러 이상의 당첨금을 수령할 때는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그를 자연스레 유도해 체포했다.

조사 결과 사오송양은 같은 복권을 직접 구매해 A씨가 자고 있는 동안 몰래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0년 간 이런 사건은 처음이다. 복권 절도 사건이 가끔 일어나지만 이정도 규모는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복권 회사는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원래 주인인 A씨에게 당첨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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