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 한반도 비핵화 입장 재확인…2차 북미정상회담 급물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0 16:13 수정 : 2019.01.10 16:13
중국 인민해방군 사열 받는 김정은과 시진핑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북·중 정상이 지난 8일 베이징 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기대감을 표출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2차 담판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8일 정상회담에서 ▲북·중 관계 강화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에 대한 공감대 형성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지지와 성과에 대한 기대감 등에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시 주석은 남북미 주도의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견지와 더불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북중 결속력 과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간 밀착관계가 이번 회담을 통해 재확인됐다. 아울러 시 주석의 발언 속에서 한반도 문제 관련 중국의 적극적 개입 의지가 나타났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방향을 계속 지지하고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및 성과를 지지하며 유관국들이 대화를 통해 각자의 합리적 우려를 해결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북한 및 유관국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 항구적인 안정을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어 "북·중 관계는 지난해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면서 "양측은 실제적인 행동으로 북·중 우의와 더불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진에 함께 주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북중관계의 강한 결속력을 과시한 점도 주목된다.시 주석은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으로 북·중 관계의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전략적인 소통을 강화하며 우호 협력을 심화해 북·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북한은 비핵화 입장을 계속해서 견지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함으로써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가 환영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유관국이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를 중시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한반도 문제의 전면 해결을 함께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불과 1년 사이 4차례 방중했는데 중국 경제 및 사회 발전과 중국 인민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북한은 중국의 발전 경험을 매우 소중히 여기며 중국에서 현지 답사를 많이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에 시 주석에게 북한을 방문해달라고 공식 초청했고, 시 주석은 이를 수락하며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시계 빨라지나
북·중 정상간 회담 내용이 북핵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방점을 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굳어진 북·중 정상간 만남이 이번에도 재연되면서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일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과의 회담 및 내용 속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도 간간히 엿보인다.

먼저 두 정상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유관국들이 대화를 통해 각자의 합리적 우려를 해결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점이 주목된다. 이는 북한의 체제보장과 경제 제재 해소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비핵화 해제 조치에 상응하는 것 이상의 보상조치로 대북 제재 완화와 평화체제 보장을 향후 회담에서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평화체제 프로세스 방안을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곳곳에 중국변수가 크게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북중 정상이 이번 회동을 통해 과거 혈맹관계를 넘어 깊은 전략적 관계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서 북미 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무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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