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S]자동차·가전·로봇…모두 5G기술로 통했다

뉴스1

입력 2019.01.10 07:02

수정 2019.01.10 07:02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 부스에서 미래 자율주행 HMI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체험을 하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 부스에서 미래 자율주행 HMI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체험을 하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CES' LG전자 부스를 찾아 올레드 폭포를 감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2019.1.9/뉴스1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CES' LG전자 부스를 찾아 올레드 폭포를 감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2019.1.9/뉴스1

네이버-네이버랩스 부스에 로봇팔 엠비덱스가 전시돼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네이버-네이버랩스 부스에 로봇팔 엠비덱스가 전시돼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초연결·초저지연·초고속 5G기술 접목 제품들 '집중조명'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이수호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 개막 첫날인 8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의 눈길은 온통 5세대(5G) 초연결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자동차'에 쏠렸다.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일부 상용화돼 있다. 자동차가 알아서 주차하는 기능이나 운전자가 부르면 알아서 달려오는 호출기능 등은 상용자동차에도 탑재되는 추세다. 또 구글 웨이모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무인 자율주행' 상용서비스도 시작했다.

그러나 현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은 주차나 차량호출 같은 비교적 단순하고 정해진 코스를 움직일 수 있는데 그치고 있다. 차량이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판독해 '스스로 운전'할 수 있으려면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지연없이 정보를 실시간 초고속으로 전달할 수 있는 '통신기술'이 필요하다.

올해 CES에 출품된 자율주행 차량들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5G 통신' 기술로 무장했다. 5G는 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전송속도가 최대 20배 빠른 20기가비피에스(Gbps)에 달하고,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은 100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 센서로 수집되는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공지능(AI) 서버에 전달할 수 있다. 또 AI서버의 명령을 전달받아 지연없이 차량을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LTE보다 지연 속도가 100분의1(0.001초)에 불과해 탑승자나 보행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자율주행 조작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실제 자율주행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미세한 물체의 빛까지 감지해 300m 밖의 사물도 인지하고, 이를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5G 네트워크로 전송해 즉각 운전에 반영하는 SK텔레콤의 '단일 광자 라이다' 기술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도 '라이다' 기술을 장착한 '자율주행 레벨4' 단계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에는 '라이다' 기술이 담긴 자율주행키트가 장착돼, 차량 주변 360°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 인지가 가능했다.

CES에 출품된 디스플레이·영상기기도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콘텐츠를 경쟁하듯 뽐냈다.

VR이나 홀로그램 등은 5G 네트워크가 필수인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다. 일반 동영상 데이터보다 데이터 양이 수배에서 수십배에 이르기 때문에 현재의 4G LTE 네트워크에서는 실시간 전송이 어렵다.

SK텔레콤의 경우 'K팝'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기업 'SM'과 함께 전시부스를 꾸리고 VR이나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K콘텐츠를 CES 전시장에서 재생해 전세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LG전자도 초고화질 8k 디스플레이 기반의 TV와 영상기기를 활용,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5G 브레인리스 로봇'도 5G로 외부 클라우드와 연결돼 있다. 로봇의 뇌 역할은 5G망으로 연결된 외부 조종자가 한다.
퀄컴의 5세대 이동통신 초저지연 기술을 적용해 지연현상을 없앴다. 네이버는 "5G 초저지연 기술이 적용되면서 로봇에 고성능 프로세서를 장착하지 않아도 외부에서 1초안에 로봇을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5G는 모든 것을 바꾸고 4G보다 훨씬 큰 도약을 이루는 4번째 산업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5G네트워크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개발자에게 1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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