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정상영업 푯말에도 '부재중 부스' 절반… "환전도 오래 걸려" 불만 쇄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8 18:04 수정 : 2019.01.08 18:04

총파업 돌입 국민銀 마포지점 대출 등 전문업무 일부 지연
큰 혼란 없었지만 눈살 찌푸려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8일 서울 KB국민은행 광화문종합금융센터와 마포지점 등의 출입문에 '정상 영업' 안내문과 사과문이 게재돼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환전하려고 왔는데 생각보다 오래 기다려야 해서 점심약속에 늦을까봐 걱정이네요."

8일 서울 마포구 KB국민은행 마포지점을 찾은 한 30대 남성은 "총파업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환전 등 간단한 은행 업무는 상관없을 줄 알았다"며 이 같이 불편을 호소했다. 국민은행 노조가 이날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주요 지역 영업점에선 눈에 띄는 업무 혼란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의 경우 인원이 부족해 업무가 지연되면서 최소 30분 이상 순서를 기다리기도 하는 등 일부 고객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이날 오전 11시 국민은행 마포지점.

입구 유리문 앞에는 '정상 영업'을 알리는 알림판과 사과문이 게재돼 있었고, 은행을 찾은 일부 고객들은 문 앞에 서 이 내용을 살펴보기도 했다.
신규 카드 발급이나 해지 등의 기본 은행 업무가 이뤄지는 총 5곳의 부스 중 2~3곳은 '부재중'이라는 알림판이 떴지만, 대기시간은 길지 않아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마포지점을 찾은 한 60대여성은 "사람이 많이 몰릴 줄 알고 오전에 왔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출 등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곳은 기본 대기 시간이 최소 20~30분을 넘어갈 정도로 업무가 지연됐다.

마포지점의 경우 기업 대출 창구 두 곳 중 한 곳만 업무가 이뤄졌다.

가계대출 부문도 직원 1명이 업무를 봤고, 외환 창구 역시 부재중 문구가 알림판에 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포지점 직원은 대출 고객에게 "대기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며 안내를 하거나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날 마포지점에선 총 15명의 직원 중 본사 파견 직원을 포함한 11명이 근무했다.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는 오전보다 업무를 보러온 고객이 늘긴 했지만, 특정 은행 업무를 제외하고는 대기시간이 상당시간 지연되지는 않아 혼잡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오피스타운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 위치한 일부 지점들도 출입문에 정상영업을 알리는 알림판을 붙이고 업무를 이어갔다.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서여의도영업부지점을 찾은 한 30대 여성은 "통장 개설하러 왔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좀 더 기다렸다"면서 "아무래도 점심시간이 겹처서 더 길어진것 같다. 평소에도 이 시간대에는 비슷했다"고 말했다. 다만, 가계 대출 등 대출업무는 대기고객이 최소 2명 이상일 정도로 업무가 일부 지연됐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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