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비서실장·정무수석 '원조 친문' 전진배치…'2기' 靑 출범(종합2보)

뉴스1

입력 2019.01.08 17:55

수정 2019.01.08 17:55

노영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기 청와대 참모진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의 소개를 받으며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19.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노영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기 청와대 참모진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의 소개를 받으며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19.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비서실장 노영민·정무수석 강기정·소통수석 윤도한
文대통령, 국정현안 스피드 내는데 주력할 듯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국민소통수석 등을 교체하면서 '집권 3년차' 청와대 2기 출범 채비를 갖췄다. 올해 경제 부문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비서진 핵심에 3선 의원 출신 '원조 친문'을 전진 배치했다.

경제 사정이 만만치 않은데다 국민들이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원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문 대통령이 자신과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인사들을 중용함으로써 국정 과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8일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62) 주중한국대사를,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에 강기정(55) 전 국회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 윤도한(58)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아 활동했고 이에 앞선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 일찌감치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거론됐다.

강 신임 정무수석도 19대 대선 당시 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수석본부장을 맡았고 이후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 후보로 이름을 여러번 올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임종석 비서실장이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이들 인사들을 소개한 뒤 노 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그리고 제가 일찍 와서 (청와대 내) 방을 들러보았는데 '춘풍추상'(春風秋霜)이라는 글이 다 걸려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 비서실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이 되새겨야할 그런 사자성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신임 정무수석은 "정무가 뭘까, 정무수석이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를 생각해봤다. (그건)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며 "정책이 날 것으로 막 다니면서, 국민들과 때로는 충돌하면서, 때로는 국민들이 이해못하는 그런 것을 저도 한 3년여 밖에 있으면서 지켜보게 됐다. 대통령님의 뜻을 잘 국회에 전달하고 국회의 민의를 또 역시 대통령님께 잘 전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국민소통수석으로 발탁된 윤 수석은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기자 여러분,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같이 소통하는 그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신임 참모진 앞에는 만만찮은 산더미 같은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등을 주장하고 있는 김태우 전 특감반원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의혹의 실타래를 먼저 풀어야 한다.

이들 신임 참모들은 또 올해 문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국정 현안에 스피드를 내는데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춘추관 브리핑이후 출입기자들과 일일히 악수를 청한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난 20개월 동안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이유, 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한순간도 놓지 않으려 애쓰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참 많았다"라고 털어놓으며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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