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KB국민은행 노조 8일 총파업…충북 15개 영업점 동참

뉴스1

입력 2019.01.08 13:58

수정 2019.01.08 14:51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결행한 8일 오전 충북 청주 서원구 사창동의 한 KB국민은행 영업점에 몇몇 직원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기순서를 알리는 알림판에는 '상담/부재중'이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 News1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결행한 8일 오전 충북 청주 서원구 사창동의 한 KB국민은행 영업점에 몇몇 직원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기순서를 알리는 알림판에는 '상담/부재중'이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 News1

8일 오전 충북 청주 흥덕구 서원구의 한 KB국민은행 영업점 입구에 총파업을 알리는 게시글이 부착돼 있다.© News1
8일 오전 충북 청주 흥덕구 서원구의 한 KB국민은행 영업점 입구에 총파업을 알리는 게시글이 부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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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대면 상담업무 중단, 충북 7개 거점지점은 '정상운영'
“금융업 종사자 처우 열악하다 생각 안 해”시민 불만도

(청주=뉴스1) 이정현 기자 = KB국민은행 노조 총파업으로 충북 청주지역 영업점에서도 8일 하루 창구 상담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파업소식을 접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이 영업점 입구 앞에 내걸린 알림글을 본 뒤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ATM기를 활용한 수신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져 큰 혼선은 없었다.

오전 10시30분,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에 위치한 KB국민은행의 한 영업점. 평소 은행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북새통을 이루던 점포에는 몇몇 직원들과 청원경찰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사측과 노조의 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 당일 전국 1057개 점포가 총파업에 들어간 탓이다.

총파업에도 몇몇 직원들이 창구를 지키기는 했지만, 상담업무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출기한 연장을 위해 영업점을 찾았다는 직장인 김모씨(39)는 “파업 때문에 업무처리가 안된다고 해 돌아가는 길”이라며 발길을 돌렸다.

입구 앞에 내걸린 사과문을 유심히 살펴보던 한 시민은 금융업 종사자들을 이른바 ‘귀족노조’로 바라보는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모씨(54)는 “정당한 노조행위라고는 하지만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해야 하느냐”며 “사실 일반인 입장에서는 금융업 종사자들의 처우가 절대 열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KB국민은행의 전국 점포수는 1057개다. 이 중 충북에서는 모두 22개 영업점 중 15곳이 파업에 동참했다. 7개 영업점(충주지점, 제천지점, 가경동지점, 서청주지점, 청주 오송지점, 청주 오창지점, 청주 용암지점)은 고객 혼란에 대비한 거점지점으로 비상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이달부터 청주시 2금고를 맡게 된 KB국민은행 청주시청지점도 정상운영 중에 있다.

이처럼 일부 특수한 지점을 제외한 각 영업점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지만, 창구에서 이뤄지는 상담업무는 대부분 중단됐다.


KB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파업참여자가 많은 일부 지점의 경우 업무가 원활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모든 상담업무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거점지점을 중심으로 파업에 동참 중인 모든 영업점에서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KB국민은행 노조는 19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갔다.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지만 이날 파업 이후 사측이 성과급 300% 지급, 호봉상한제(페이밴드) 폐지 등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달 30일~다음달 1일 2차 총파업, 3차(2월26∼28일), 4차(3월21∼22일), 5차(3월27∼29일)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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