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총파업' KB국민은행 노조 "중노위 사후조정 신청 검토"

뉴스1

입력 2019.01.08 13:21

수정 2019.01.08 13:21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조합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를 하고 있다. 2019.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조합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를 하고 있다. 2019.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고객에 불편 드려 죄송…30일 2차 총파업"
귀족노조 비판에는 "모든 노동자는 파업 권리 있어"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19년 만의 총파업에 대해 "국민과 고객에 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무조건 투쟁하고 파업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종료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절차에 이은 사후 조정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사측과의 추가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향후 언제까지라도, 임금·단체협약이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매일 24시간 교섭할 의사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교섭 상황에 대해선 "사측과 성과급과 임금에 대해 여러 차례 협의를 해 대부분 수용했지만, 청년 은행원들과 과거 비정규직이었던 여성 행원(L0직급)에 대한 차별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민은행 노사 간 핵심 쟁점은 Δ과거 비정규직이던 하위 직군(L0)의 근무경력 인정 Δ신입 행원에 대한 페이밴드(직급별 호봉 상한제) 폐지 Δ임금피크제 1년 연장 Δ지점장 후선보임 관련 기준 등 4가지다.

일각에서 '고연봉인 은행원이 성과급 때문에 파업한다'는 비판에 대해 박 위원장은 "성과급 규모 등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사측이 교섭을 통해 여러 차례 수정을 제안했고 노조는 대부분 수용했다"고 답했다.

파업의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에는 "만약 은행원의 파업이 부적절하다면 은행 노동자들에 단체행동권을 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용자와 단체교섭을 통해 해결되지 않으면 노조의 마지막 수단은 '파업' 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선포식에는 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온 조합원 95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영업점을 찾는 고객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파업 이후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차 총파업, 3차(2월26∼28일), 4차(3월21∼22일), 5차(3월27∼29일) 총파업 일정을 잡았다.
노조는 설 연휴와 3월 4일에 조합원 집단휴가를 독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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