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 돌입(종합)

뉴스1 입력 :2019.01.08 10:48 수정 : 2019.01.08 10:48


KB국민은행, 비대위 구성해 고객불편 최소화
전국 1058개 영업점 오픈 , 411개점 거점점포 운영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KB국민은행이 2000년 12월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의 총파업에 돌입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하루짜리 파업에 들어갔다. 선포식에는 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온 조합원 90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이에 국민은행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영업점 운영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고객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노조의 파업에도 국민은행은 전국 1058개 영업점을 열었다. 다만 일부 영업점에서 업무가 제한될 수 있어 거점점포,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정상 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거점점포의 경우 영업점 규모와 고객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총 411개점(서울 145개, 수도권 126개, 지방 140개 등)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영업장 혼잡, 대기시간 증가 등을 대비해 본부 직원 등을 영업 현장에 파견해 업무처리를 지원한다.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거점 점포를 이용하면 된다.

이날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금융수수료는 면제된다. 은행거래수수료 중 타행송금 수수료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제증명서발급수수료, 제사고신고수수료 등 수신과 여신 관련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 등이다. 가계·기업여신의 기한연장, 대출원리금 납부 등 이번 파업으로 인해 당일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업무는 연체 이자 없이 처리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으로 고객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고객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까지 협상에서 사용자 측은 주요 안건에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본인들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파업 이후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 3차(2월26∼28일), 4차(3월21∼22일), 5차(3월27∼29일) 총파업 일정을 잡았다. 노조는 설 연휴와 3월 4일에 조합원 집단휴가를 독려 중이다.

그러나 고임금 은행원의 파업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국민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7년 기준 9100만원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도 하나은행(9200만원)에 이어 2위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파업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파업의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성과급 300% 지급, 호봉상한제(페이밴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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