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정부 설 연휴 전 개각 유력..靑 2기 참모진도 8일 개편 예상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7 16:42

수정 2019.01.07 16:42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전 중폭 규모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르면 8일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진 교체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새해 시작과 함께 2기 청와대·내각의 대대적 개편을 완성하겠다는 의도로, 국정과제의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집권 3년차인 올해에는 실질적 경제성과 도출에 전념하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가 반영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10일로 예정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전 비서진 교체 인사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검증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 최종 논의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내부에서도 설 연휴 전 개각을 단행해달라는 요구를 청와대에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준비에 앞서 국정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 출마가 점쳐지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 대한 교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한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포함한 최대 10개 부처 안팎의 대폭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은 어느정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에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노 대사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고, 19대 대선 때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지냈다.

정무수석에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기정 전 의원 임명이 유력하다. 국민소통수석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거론된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비서관급 인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서관급에서는 백원우 민정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의 총선 출마가 점쳐진다.

2020년 총선에 문재인 정부의 참모진 또는 비서진이 대거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참모진이 여의도에 입성, 당정청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집권 3년차를 맞아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적극 리드해야 한다는 판단이 녹아있다.

한편 이날 새 춘추관장에는 유송화 현 제2부속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비서관 이동으로 공석이 된 제2부속비서관 자리에는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의 화두는 '경제와 민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연초 일정 대부분을 경제현장 방문이나 경제인과 만남 등으로 잡으며 연일 경제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개각에 기업인 출신 인사나 중도보수 인사들이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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