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달 뒷면 착륙한 중국 우주개발사 새로 썼다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3 17:28

수정 2019.01.03 20:01

'창어 4호' 인류 최초로 성공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이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 착륙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3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3호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는 이날 오전 10시 26분(현지시간) 달 뒷면의 동경 177.6도, 남위 45.5도 부근의 예정된 지점인 남극 근처에 착륙했다.

중국은 이번 달 뒷면 착륙을 계기로 미국 및 러시아 주도의 우주개발 판세를 뒤흔들며 '우주굴기'를 추구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달 뒷면 착륙으로 중국은 인류의 달 탐사 관련 진기록을 썼다. 중국은 지난 2013년 창어 3호를 보내 달 앞면에 착륙한 데 이어 이번에 뒷면에 착륙해 앞뒤 모두 착륙한 기록을 남겼다.

이와 관련, 중국 CCTV는 "이번 임무는 인류에 의한 첫 달 뒷면 착륙이자 처음으로 달 뒷면과 지구 간 통신이 이뤄진 것으로 인류 달 탐사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우주개발 기술면에서도 이번 성공을 계기로 괄목할 성장을 확인했다. 그간 달 뒷면에 착륙하려는 시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지구와 달 뒷면과의 직접적인 통신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지난 5월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를 쏘아 올려 달 뒷면과 지구를 동시에 바라보며 교신에 성공해 이같은 난제를 풀어냈다.
또 달 뒷면이 달의 앞면보다 운석 충돌구(크레이터)가 훨씬 더 많아 지형이 복잡하지만 창어 4호는 수직에 가까운 궤도로 착륙을 시도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창어 5호를 발사해 달 표면을 탐사하고 샘플을 채취한 후 탐사차와 착륙선을 모두 지구로 귀환시키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한편, 착륙선내 무인 로봇 탐사차(로버)는 달 뒷면 남극 근처의 지형 관찰과 토양과 광물을 분석하는 것을 비롯해 천문 관측, 중성자 방사선 탐지, 밀폐 공간 내 식물 재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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