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트럼프, 北 김정은 친서 보이며 "곧 회담 열 것"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3 10:29

수정 2019.01.03 10: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중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은 친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중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은 친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 각료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히고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2일(현지시간) 회의 중에 "나는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며 탁자 위에서 친서를 꺼내 들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히 일부 인사들에게 이 친서를 보여줬다면서 "훌륭한 친서"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및 김정은과 많은 진전을 이뤄왔다.
우리는 정말로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며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결코 '속도'를 말한 적이 없다"며 "봐라, 이런 식으로 80여년 흘러왔고,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가진 건 6개월 전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를 “방금” 받았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친서가 언제 전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마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그가 만나고 싶어하고 나도 만나고 싶다"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나는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우리는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구축했는데, 그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솔직히 말해서 이 행정부가 출범하지 않고 다른 행정부가 들어섰다면 아시아에서 엄청난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대신에 우리는 잘 해나가고 있다. 나는 서두를 게 없다. 나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로켓도, 실험도 없다는 게 내가 아는 모든 바"라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일 신년사에서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을 통해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고대한다"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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