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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반려견 유기하고 달아나는 견주와 그 뒤를 쫓는 반려견




영국에서 한 견주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개를 버리고 달아나는 현장이 보안카메라에 담겨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스눕'이라는 개는 지난 17일 견주로부터 버림받았다. 주인은 개를 차에서 내리게 한 후 재빨리 차에 타고 달아났지만, 개는 영문을 모른 채 꼬리를 흔들며 주인을 쫓아갔다.

개는 두발로 서서 주인이 앉은 운전자석 창문에 기대 바라봤지만, 주인은 매몰차게 운전해 달아났다. 개는 차를 따라서 달렸지만 주인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개를 구조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영상을 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광경이었다"라며 "불쌍한 개가 주인을 향해 다가가지만 주인은 그냥 떠나버리는 모습이 정말 가슴아팠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의 소식을 접한 수백명의 시민들은 개의 입양을 희망한다고 보호소에 연락을 취하는 상황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