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中 '무역휴전' 종전이 보인다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30 17:32

수정 2018.12.30 17:32

트럼프-시진핑 통화 "협상 진전"
【 베이징·서울=조창원 특파원 박종원 기자】 미·중 정상이 29일(현지시간) '전화 담판'을 통해 순조로운 무역협상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내년 1∼2월 북·미 정상회담 시간표 확정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 공조 논의도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방금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시 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미·중 간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접촉이 공개된 것은 이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협상이) 타결된다면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게 될 것"이라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관계를 안정적인 방향으로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현재 양국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이번 소통은 3개월간의 한시적인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데 이어 새해 초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내년 초 북·미 협상이 예고된 가운데 양국 정상은 이날 한반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양국 정상 간 전화회담은 내년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향배를 좌우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월 1일 신년사를 코앞에 두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밀도 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