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중 정상 '무역협상·한반도문제' 빅이벤트 전화담판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30 14:55

수정 2018.12.30 14:55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베이징 서울=조창원 특파원 박종원 기자】 미·중 정상이 29일(현지시간) '전화 담판'을 통해 순조로운 무역협상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내년 1∼2월 북미 정상회담 시간표 확정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 공조를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방금 중국의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미·중 간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접촉이 공개된 것은 이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협상이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전 세계 국가뿐만 양국 국민들 모두 이익이 되는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시진핑 주석도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관계를 안정적인 방향으로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현재 양국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국제적·지역적 주요 이슈에 대한 소통 및 협력을 유지하면서, 서로의 중요한 이익을 존중하고, 협력·조율·안정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증진해 양국 국민과 전 세계인의 더 나은 이익을 위해 양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양국 정상의 이번 소통은 3개월간의 한시적인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데 이어 새해 초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내년초 북미 협상이 예고된 가운데 양국 정상은 이날 한반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양국 정상간 전화회담은 내년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향배를 좌우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월 1일 신년사를 코앞에 두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밀도깊은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중국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는 미·중 정상이 이날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상황과 같은 국제적·지역적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중국이 북미 간 추가 회담을 지지하며 긍정적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시 주석과의 통화 관련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장시간 통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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