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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성장 멈춘 캐피털업계 車 할부금융 시장 쟁탈전 '심화'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7 18:09

수정 2018.12.17 20:35

내년 캐피털업권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증가가 심해질 전망이다. 또 캐피털사에서 돈을 빌린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의 채무상환여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 리스크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17일 캐피털업계에 따르면 금리상승기 상대적으로 단기화된 조달구조가 지속된 캐피털사의 경우 차환 과정에서 조달부담이 선제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금리인상기에 조달부담 상승과 저신용차주 대상 여신의 대손부담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은 수익성을 떨어드릴 것으로 관측된다.

가계부채 총량규제로 신용대출을 늘리지 못하는 카드업계가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서 내년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권의 경쟁 강도도 지속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이 총량규제에 해당되지 않는 비규제 금융사업중 하나로, 신용대출을 늘리지 못하는 카드업계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의 사업 중 하나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도 '2019 산업전망 및 산업위험 평가'를 통해 2019년중 할부리스업의 산업환경이 올해 대비 '저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 나신평 관계자는 "제 1금융권의 대출 태도 보수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신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캐피털사의 기업대출 취급 증가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감독당국의 규제강화와 내부 리스크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캐피털사의 기업금융 건전성 관리수준은 금융위기 이전 대비 제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캐피털사들은 은행·카드업계가 신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시장진입을 하는 동안 중고·상용차금융, 개인신용대출, 일반기업금융 등 대체사업 기반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 캐피털사의 경우 자사 모바일 플랫폼 등을 통한 중고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온라인전용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오픈, 온라인 판매로 절감된 비용을 고객의 혜택으로 돌려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KB캐피탈도 자사 중고차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통해 중고차시장에 입지를 굳히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지난 6일 KB차차차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 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올라섰다"면서 "앞으로도 중고차 매물 확대와 중고차 매매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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