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국선급, 전자증서 발행 시스템 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7 17:59

수정 2018.12.17 17:59

한국선급(KR)이 17일부터 전자증서 발행 시스템을 시행한다.

한국선급에 따르면 선박의 국제항행에 필수적인 선급증서는 지금까지 종이증서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종이증서는 기입내용 오류, 증서 위변조 위험 등이 있어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한 해사업계에서는 전자증서 도입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에 국제해사기구의 해상교통간소화위원회는 전자증서와 전자증서 웹사이트가 기구의 가이드라인과 지침을 준수할 경우 전자증서는 종이증서와 동등하게 취급될 수 있다고 공표했다.

한국선급은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전자증서 시스템 개발을 해왔다. 지난 4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시스템 구축을 마쳤고, 17일부터 선급증서 및 기국으로부터 위임된 협약증서를 전자증서로 발행한다.


한국선급은 전자증서 시스템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이서 누락, 증서 분실, 항만국통제 수검 등 증서와 관련돼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선급 최종은 검사본부장은 "전자증서를 임의로 수정할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해 종이증서보다 안전하다"면서 "한국선급 서버를 통해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든 증서를 쉽고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선급은 전자증서 발행을 승인한 기국의 선박에 한해 별도의 신청 없이 17일 이후 도래하는 첫 번째 정기적 검사 시 선급증서 및 기국으로부터 위임된 협약증서를 전자증서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후에 인도된 신규 선박에도 전자증서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선급은 현재 32개의 주요 기국들로부터 전자증서를 발행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국이 전자증서 사용을 허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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