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세관, 1900억원 규모 코카인 적발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7 17:57

수정 2018.12.17 17:57

200만명 동시 투약 가능한 양
부산항 중국행 컨테이너서 찾아
부산본부세관이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마약류 코카인 64kg을 적발했다. 적발 당시 가방 안에 은닉된 코카인. 부산본부세관 제공
부산본부세관이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마약류 코카인 64kg을 적발했다. 적발 당시 가방 안에 은닉된 코카인. 부산본부세관 제공

부산항에서 환적해 중국으로 출발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시가 1900억원 상당의 마약류 코카인 64kg이 적발됐다. 적발된 코카인은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으로, 부산항 개항 이래 환적화물에서 적발한 사상 최대 규모다.

부산본부세관은 멕시코세관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멕시코에서 선박이 출발할 때부터 20여일간 추적한 끝에 지난달 14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지난달 15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돼 부산 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를 확보, 개장 검사한 결과 동(銅) 스크랩 사이에 은닉된 코카인을 적발했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조사 결과 국적 세탁을 위해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이용했을 뿐, 국내로 밀수입을 시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마약류를 환적화물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국내 밀반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양승권 부산세관장은 "이번에 코카인을 적발한 것은 멕시코세관과의 공조에 의한 것으로, 대한민국이 국제 마약 유통의 경유지가 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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