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 "학교가 또 구조조정 시도…법적 책임 물을 것"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7 17:37

수정 2018.12.17 17:37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

올해 초 청소·경비 노동자 인원을 일방적으로 줄여 비난을 받은 연세대가 또 구조조정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17일 오전 연세대 정문에서 '비정규직 구조조정 강행하는 연세대학교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연세대가 또 다시 인원과 시간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학교측을 비판했다.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세대는 작년 연말 정년퇴직한 자리를 아예 채우지 않거나 하루 3시간 단시간 알바로 대체하려 하는 등 청소·경비노동자 인원을 일방적으로 줄였다"며 "그러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연세대는 또다시 인원과 시간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초와 마찬가지로 인원을 제대로 채우지 않고, 경비노동자의 경우 기존 근무시간까지 일방적으로 줄여 임금도 삭감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수없이 연세대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학교는 무시했다"며 "자신들은 법적인 사용자가 아니라며 용역업체와 이야기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진짜 사장은 연세대"라며 "연세대에 법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대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올해 초 "연세대가 청소·경비 노동자 인원을 일방적으로 줄였다"며 57일간 본관 농성 투쟁을 이어갔다.
이후 3월 13일 가까스로 합의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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