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연말 '배당매력' 지주사가 뜬다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7 17:13

수정 2018.12.17 17:13

SK·LG·롯데 등 8개 지주회사 지난주 외국인·기관 자금 몰려
전문가들 "배당이 수급에 영향"
연말 '배당매력' 지주사가 뜬다

연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주회사에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로 자회사의 배당정책이 강화되는 환경에서 지주회사의 배당지급 확대 움직임이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12월 10~14일) 주요 8개 지주회사(SK·LG·롯데지주·CJ·한화·두산·한진칼·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외국인은 43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1000억원을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관 역시 이들 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SK 204억원을 비롯해 현대중공업지주와 한진칼을 각각 77억원, 6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두산과 롯데지주 역시 각각 27억원, 1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기관은 한진칼을 176억원어치 샀다. LG와 한화, 롯데지주도 각각 46억원, 42억원, 32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들 지주회사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0.3%, 2.8% 하락한 겻과 달리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평균 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3개월간의 수익률도 -2.2%로 같은 기간 코스피(-10.7%), 코스닥(-20.2%)과 비교할때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주회사의 배당매력이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시가배당률이 높은 지주회사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호전되며 전반적으로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연말을 앞두고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스튜어드십코드 확산, 주주행동주의 본격화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배당수입 증가로 지주회사의 배당지급 확대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고되는 덕분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시장 평균 배당수익률 1.9%, 배당성향 18.5%에 미달하는 기업들의 배당상향 노력으로 시장 배당지표들은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며 "특히 별도재무제표 기준 배당수입의 순이익 기여도와 배당성향이 높은 지주회사는 향후 자회사의 배당정책 강화에 따라 배당수입이 증가하고, 이것이 주당배당금 상승으로 이어져 배당수익률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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