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파생 투자 늘리는 노인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7 17:10

수정 2018.12.17 17:10

60대 이상 개인투자자 41.7%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101조원 중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46.7%(47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인투자자 중에서도 60대 이상이 41.7%를 차지했다. 60대가 12조원, 70대가 5조9000억원, 80대 이상이 1조8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투자자 수도 60대 이상이 전체 개인투자자의 30.2%를 차지했다. 60대 15만9000명, 70대 5만8000명, 80대 이상 1만명 등이다.


판매채널로는 대부분 은행신탁을 이용했다. 전 연령대에서 은행신탁의 비중이 최소 70%를 넘었다. 은행신탁의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6400만원으로 증권사(1100만원)보다 많았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 투자자 수는 은행신탁이 증권사보다 6배나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통상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70대 이상 고령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투자금액 기준)이 16.3%로 높다고 지적했다. 신규로 고위험상품인 ELS 등에 투자하는 고령투자자의 비중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지 않아 지속적인 고령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투자금액 중 75.8%가 은행신탁을 통해 판매됐다는 점에서 은행 창구직원의 적극적인 투자권유로 발생할 소지가 높은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며 "70대 이상 고령투자자와 투자부적격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투자자 숙려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개인투자자 보호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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