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게임

"게임은 새로운 생활환경"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7 16:11

수정 2018.12.17 16:20

"게임은 우리의 새로운 생활환경이 돼 가고 있다"
게임과학포럼은 17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제1회 태그톡'을 진행했다.

이경민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데 포럼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는 이 논의들이 과학적인 근거 하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면서 "게임이 사회의 공유 자원인데 이를 활용함에 있어서 공정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제광 서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교수는 "게임은 생산성과 관련지어 많은 비난을 받아왔지만 게임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더 나은 성취를 위한 충전의 시간을 제공한다는 반론도 있었다"라며 "더 나아가 게임은 단순한 여가 수준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롤을 훈련하는 선수들은 하루에 16시간씩 플레이를 하면서 기량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그런 경험이 선수의 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져 실험을 진행했다"라며 "실험 결과 터치하면서 지나가는 것과 피하면서 지나가는 단순한 조작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를 해보니 뇌에 일부 영역이 활성화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의 관한 연구들이 일관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어떤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토론과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의 디지털 세계는 가상의 세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경계가 없어지고 삶 전체가 디지털화 돼 있다.
우리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대학교 산업공학과 김상균 교수는 '인생을 플레이하자! 당신 삶을 42% 개선시키는 게임' 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을 이어갔다. 이 세션은 일상에 활력을 더해줄 수 있는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한 강의로 초반 15분 간 참석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가벼운 카드 게임을 진행해 강의에 재미를 더하고 메시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심포지엄 마지막 세션에서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인간이 만든 게임 vs 게임이 만든 인간' 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강의는 IT와 모바일의 시대에서 게임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임을 강조하며 일상 속 게임적 요소에 대한 인식이 인간의 정체성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우리 미래 세대가 게임과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며 살 수 있는지를 인간의 인지적 능력 측면에서 강의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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