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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납동 토성 서성벽 '외벽' 추가 확인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7 10:59

수정 2018.12.17 10:59

풍납토성 발굴 조사 현장
풍납토성 발굴 조사 현장
서울 풍납동 토성의 서성벽 복원지구에서 외벽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그간 서성벽의 실체와 전체 규모 및 구조를 확인하는 데 한걸음 나가게 됐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지역 도성유적 학술조사연구'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사적 제11호 서울 풍납동 토성의 서성벽 복원지구 내 유적 발굴조사에서 '외벽' 구간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발굴성과는 오는 18일 오후 3시 발굴현장인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310번지에서 현장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 풍납동 토성의 서성벽은 그동안 서남벽 일부 구간만이 지표상에 드러나 있었으며 과거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소규모 시굴조사와 지난 2003년 삼표사옥 신축예정부지 시굴·발굴조사를 통해 기초 흔적 정도만 확인되었던 곳이다.

이번 성과는 유실된 서성벽의 실체를 확인하는 첫 학술발굴조사 중 나온 것으로 구 삼표사옥 신축예정부지인 1만2900㎡ 전체를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정밀 발굴하는 중에 나온 결과물로 지난 9월에는 서성벽 복원지구 내 유적에서 서성벽의 내벽과 중심 토루 일부, 서문지가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성 외벽 구간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성벽의 잔존 폭은 현재까지 최소 31m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며 폭 43m, 해자 포함 59m 규모의 동성벽의 사례로 보아 한강이 있는 성 바깥쪽으로 하부 조사를 더 진행하면 길이는 지금보다도 더 길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측은 외벽 구간 역시 교란으로 인해 훼손이 심한 편이어서 원형 확인은 어렵지만 앞으로 추가 조사를 하면 전체 규모나 구조 확인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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