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국제공항, '친환경 공항제설제' 국산화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5 07:05

수정 2018.12.15 07:05

인천국제공항, '친환경 공항제설제' 국산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친환경 공항제설제를 개발했다.

공사는 극동중앙연구소와 공동으로 공항 에어사이드(공항 내 항공기 운항 지역)용 친환경 고체 제설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의 동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 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공사와 함께 친환경 고체 제설제를 개발한 극동중앙연구소는 자동차용 정밀화학제품을 개발해 온 국내 중소기업이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은 지난해 겨울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필드 테스트와 시범적용을 지원했다. 개발 성공과 동시에 올해 겨울부터 인천국제공항 에어사이드 내 제설작업에 사용되고 있다.


기존 공항에서 사용하던 고체 제설제(요소)는 눈과 접촉해 어는점(빙점)을 낮추지만, 흡열 반응을 통해 주변 온도를 더욱 낮춰 영하 10도이하에서는 제설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공항 활주로 주변에 쌓여 주변 토양 오염문제를 야기해왔다.

공사와 극동중앙연구소가 공동연구로 개발한 공항 에어사이드 용 친환경 고체 제설제는 유기산염과 기타 첨가제를 혼합해 기존 요소 기반 제품에서 발생하던 부작용을 해결한 게 특징이다. 특히, 제설제에 포함된 유기산염과 조해 방지제는 28일이 지나면 99.6%, 50일이면 100%로 완전 생분해돼 외부환경에 노출돼도 무해하고, 작업자 역시 친환경적으로 제설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금속, 비금속, 특수금속 부식 실험에서도 무해한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제설작업으로 인한 항공기 부식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발 제품은 미국연방항공청(FAA) 승인규격에 부합하는 표준제품이다. 기존에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제품으로 대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강용규 공항연구소장은 "앞으로 공사는 공동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고체 제설제의 국내외 판로개척 및 해외 컨설팅 등을 지원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에 앞장설서겠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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